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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 라주어 천안 1편
작성자 아이라움가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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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8



천안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휘 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세상만사를 흥 생각을 하면은 흥

인생의 부영(富榮)이 꿈이로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밝그레한 저녁 노을 돋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落日)이 물에 비치네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은하작교(銀河鵲橋)가 흥 콱 무너졌으니 흥

건너갈 길이 막연이로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천안삼거리에 지은 한 학교.

이 학교가 지어지고 난 뒤

비록 천안삼거리는 이 학교의 이름으로만 남게 되었지만

여전히 학년당 6학급씩 있는 

이 저출산 시대에서 큰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입니다.   


감사하게도, 몇년에 걸쳐 이 학교에서 라주어페인팅을 진행했습니다.

학교 내 거의 모든 공간에 라주어페인팅과 천연페인트 시공을 하였고

몇년간 함께하며 아이들의 변화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신기하게만 지켜보던 아이들

기껏 열심히 라주어 해놓은 벽에

발길질도 하고, 낙서도 하던 개구쟁이들

다음 공사때마다 수많은 발길질과 낙서를 짬 나는대로 없애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점점 나아지길 기다렸습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아이들이 벽을 소중히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발길질과 낙서는 매년 줄어들었고

유독 발자국이 많았던 식당 옆 게시판엔 

전교생들의 의견을 모은 “아름다운 벽을 소중히 하자”는

캠페인도 등장했습니다.

 .



아름다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소소할 수 있지만 희열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3층 공사했었는데”

“이번에는 무슨색이에요? 빨간색 하면 안돼요?”

“5학년 복도도 해주세요”

하고 말도 걸어 주었습니다.











작업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마스킹테이프라도 붙여보고 싶어하던 아이들이나

혹여나 작업에 방해될까 

뛰다가도 페인트 앞에선 뒤꿈치 들고 사뿐사뿐 걷는

마음씨 착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보라색 벽이 좋아”, “난 초록색이 좋아”

“난 그림그려진게 더 좋아”

이런 대화도 참 듣기 좋았습니다.





요즘 학교는 옛날과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학교 복도에는 파라솔도 있고

엄청 푹신한 소파들도 있고

실내 운동기구, 무대도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도 라주어를 했는데

사진을 못찾겠네요..







학교 교실의 라주어는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연령별 발달과정과 그 사회와 문화를 고려해

아이들이 영혼적으로 필요로 하는 색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교실 라주어 색채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첨부파일 능수버들도서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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